환경공단·市체육회...경찰 전격 압수수색

인천지역 각종 환경관련 공사 비리 정황 포착

경찰이 인천지역 각종 환경분야 공사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인천환경공단과 인천시체육회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2일 오전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실과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실, 서울시 마포구의 A 자동제어기업체 사무실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공사 서류 일체와 관련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또 인천환경공단 B 이사장(58)의 휴대전화와 통장 등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이사장은 공단이 공사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하도급 낙찰을 돕는 대가로 A 업체로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또 인천시체육회 C 사무처장은 B 이사장과 함께 A 업체가 유리하도록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뇌물수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C 사무처장이 A 업체뿐 아니라 인천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공사 등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만간 B 이사장과 C 사무처장 등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환경공단 등에서 각종 공사를 발주하면서 외압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며 “압수품을 분석해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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