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위기가 기회’라는 슬로건으로 최근 규제를 뛰어넘어 보존된 자연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의 문화·관광·웰빙 도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여기에 전국 제일의 친환경농업특구를 바탕으로 친환경농업을 활성화하고 농·특산물을 특성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려냈다.
양평군은 민선4~5기 6년 동안 17천여명의 인구가 늘어 양평군과 지역여건이 비슷한 인근 지자체들에 비해 증가폭이 월등히 높은 수치로 2013년 인구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까지 이뤄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도시가스 공급, 도시계획도로 확충, 아파트 건립과 함께 차별화된 출산?보육정책 등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민선5기 3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난 2010년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축전염병과 구제역 등이 창궐하면서 비상체제에 돌입해야만 했다. 구제역은 한동안 지속됐고 같은해 12월부터는 가축농가들의 소중한 가축(소·돼지)을 살처분하는 등 초미의 위기상황이 전개됐지만 민·관·군이 공동으로 대처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지평면은 1895년 대한민국 최초 을미의병의 발상지이며, 한말의병 중심세력의 본거지로 지역 주민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살아 온 지역으로, 지역 주민 모두는 국가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군부대는 지평면 옥현리 일원 부지 211만㎡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570만㎡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수십년 동안 지역 주민들은 재산권침해와 생활불편 등을 감내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그간의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무시한 채 횡성군에 위치했던 탄약중대와 탄약고를 현대화시설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이전·증설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국방부가 통상 주관 부서인 행복도시과로 일괄 제출돼야 할 군부대 관련 인·허가 서류를 해당 실·과·소로 분산 제출한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에 대한 사전 설명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양평군민 모두를 우롱한 무책임한 처사로서 10만5천여 군민들과 함께 강력 대응할 것이다.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탄약고 이전사업을 현대화 시설이라는 미명하에 자치단체간 합의각서 한 장 없이 착공식까지 진행한 횡성군과 국방부의 짜고 치기식 밀실 행정처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또한, 우리 군과의 아무런 사전협의와 통상 주무부서인 행복도시과로 일괄 제출돼야 할 군부대 관련 인허가사항에 대한 허가취소는 물론 새로이 구성한 TF(테스크포스)팀을 구심점으로 지역주민들과의 연대투쟁으로 탄약고 이전사업이 백지화 되는 그날까지 양평군민의 하나 된 힘을 응집할 것이다.
그간 이중ㆍ삼중의 중복규제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수도권 제일의 전원 생태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양평 군민들의 슬기와 지혜에 기인한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번 사태 또한 10만5천 양평군민의 힘으로 조기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행복실감도시 양평’ 구현에 매진할 것이다.
/김선교 양평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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