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겨진 창업정신 우리가 되살리자”

인하대 창업보육센터 걸린 현수막, 강풍에 훼손 철거 학생들 재설치 동참 물결

“인하의 창업정신이 담긴 현수막, 우리가 다시 살립시다.”

인하대학교의 한 교수가 인하대의 창업정신을 상징하는 현수막이 강풍에 철거되자 현수막 재설치를 제안,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현수막이 다시 걸리게 됐다.

3일 학교에 따르면 김진상 산학협력 선도대학사업단 교수는 지난달 29일 학교 홈페이지 인하광장 자유게시판에 ‘김진상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창업보육센터에 설치된 현수막이 지난달 강풍에 찢겨 철거됐다며, 현수막 재설치를 위한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 창업보육센터 벽면 전체에는 인하대의 창업정신을 상징하는 ‘Inha Innovation Begins Here(인하의 혁신은 이곳에서 시작한다)’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지난달 강풍을 동반한 악천후에 찢겨 철거된 상태다.

김 교수는 현수막 제작에 거액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각종 학교 홍보 및 안내책자에 현수막이 쓰이며 학교의 창업정신을 뜻하는 만큼 학생들이 추천이나 댓글로 동의한다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다시 걸겠다고 제안했다.

글이 게시된 후 이 글은 1만 4천여 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추천 수도 1천800건을 넘겼다. 학생들은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부터 없어져서 아쉽다’, ‘모금을 한다면 참여할 용의가 있다’, ‘다시 찢기지 않도록 현수막이 아닌 LED 형태로 만들자’ 등의 댓글로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재설치 운동에 힘입어 현수막을 다시 설치하기로 결정, 창업보육센터 벽면에는 현수막이 이른 시일 안에 다시 걸릴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인하대가 ‘벤처가 강한 대학’ 인만큼 학교의 창업정신을 뜻하는 현수막이 다시 설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게 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이 현수막에 담긴 인하의 창업정신을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