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역외유출 예방 전략마련 시급”

인발연 ‘인천의 소비행태’ 토론회서 대책 주문

전국 최고 수준인 인천의 역외소비를 줄이려면 전략업종 선정, 상권 흡입력 강화, 로컬 소비운동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시와 인천발전연구원(이하 인발연)은 15일 인발연에서 인천경제동향 이슈 토론회 ‘인천의 소비행태’를 열었다.

인천의 경제는 매년 33조 원 가량을 소비하지만, 이 중 53.2%가량이 인천 이외 지역에서 쓰이면서 연간 14조 원 가량이 역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조승헌 인발연 연구위원은 인천의 역외소비를 세부 분석, 인천의 경제 구조가 서울과 경기에 비해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위원은 본사로 매출이 집중되는 홈쇼핑, 금융·보험, 통신 등 업종을 제외하면, 대(對) 서울 소비율이 14.9%인 것에 반해 대 경기 역외소비율은 15.7%로 경기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오히려 더 높다고 주장했다. 또 업종별로 면세점, 숙박, 가구업체, 농·축·수산물 등은 경기나 서울지역보다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들 업종을 전략업종으로 선정해 역외소비를 완화해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자들은 역외유출을 완화하기 위해 상권 흡인력 강화, 로컬 소비운동의 대책을 내놓았다.

윤영훈 한국은행 인천본부 팀장은 “병원이나 백화점이 많은 경기나 서울을 경쟁에서 이기기는 어렵다”며 “전체 도시의 경제 및 상권구조를 분석, 주요 상권의 기반시설을 보강해 흡입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숙 인천녹색소비연대 상임이사는 “당장 우리 상권이 경기도나 서울 사람을 끌어오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로컬 푸드 운동을 하듯이 에너지를 덜 쓰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로컬 소비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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