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전용지구 오히려 부평상권 위협”

인근 상인들 위기감 확산

인천시 부평구가 부평역 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사업 등 보행 접근성 개선 방안을 검토하면서 인근 상인들이 접근성 악화로 인한 상권 위축을 우려하고 나섰다.

17일 구에 따르면 최근 인천발전연구원에서 제출한 ‘부평역 상권 활성화 기본구상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세부 설계 용역을 진행,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 따라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되면 시장로(부평역 교차로~시장로터리) 일대에 노선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진출입이 일부 시간을 제외하고 통제된다.

하지만, 부평역 상권의 상인들은 보행 접근성 개선 방안이 자칫 유동인구를 줄이는 ‘악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부평역 상권이 별도의 앵커시설 없이 차량들의 자유로운 진출입을 바탕으로 조성된 상황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이 오가는 시장로의 차량 출입을 막으면 유동인구의 흐름이 끊겨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또 이번 용역에서 제시된 구상들이 지나치게 보행권에만 집중, 실제 상권 활성화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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