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농산물 판매 열올린 농협? 국감서 PB제품 제조·학교급식 납품 등 ‘토종 외면’ 지적
농협이 자체브랜드(PB) 제품 제조와 학교급식 납품에 상당부분 수입산을 사용하는 등 국산 농산물을 외면하고 수입 농산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서울 농협중앙회 사옥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농협중앙회 국감에서 민주당 박민수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자체 상표 제품 253개 중 수입 농산물이 포함된 것은 36%인 92개 품목에 달했고 100% 수입 농산물로 만든 제품도 15개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통음식인 된장이나 고추장을 만들면서도 미국산 소맥분과 중국산 메주된장 등을 사용하고 쌈장에도 수입산 된장과 혼합양념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농협의 PB 상품 중 이같은 농산물과 식품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는 화장지, 비누 등 농산물과 관련없는 공산품이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농협이 전국 300여개 초·중·고에 학교급식 납품을 하면서 5만4천900㎏, 3억5천400만원어치의 수입 농수축산물을 납품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다른 곳도 아닌 학교급식에 수입 농수산물을 납품하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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