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지역에 여학생 납치 괴담이 떠돌아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27일 강화경찰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강화읍에서 한 여고생이 납치를 당할뻔했다”는 소문에 이어 “납치된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괴담이 여학교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는 “모 여고생 두 명이 인신매매단에 잡혀갔다. 이중 한 명은 행인의 도움으로 도망쳤다”는 카톡 글도 잇따르고 있다.
내용이 매우 구체적인 데다 목격담까지 쏟아지자 강화읍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 나돌자 여학교 등·하교 시간이면 학부모들이 타고 온 승용차들로 학교 주변이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주민 윤모씨(53·강화읍)는 “강화읍에 성폭행과 인신매매 같은 흉흉한 소문이 많이 돌아 집 밖에 나가기 무섭다”며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에 맞춰 가족이 전부 마중 나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최근 112에 접수된 인신매매, 성폭행 피해 신고 사례가 없었으며, 소문을 확인한 결과 헛소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내용을 유포하지 말아줄 것을 주민에게 당부하고, 강화군도 항간에 떠도는 여학생 납치사건은 헛소문으로 주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홍보해 줄 것을 공무원에게 당부했다.
한의동기자 hhh6000@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