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모든 역사 석면 자재 사용 ‘승객건강 위협’

인천지하철이 석면 노출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29일 인천지하철의 석면문제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건축자재로 많이 쓰이는 석면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가루를 마시면 폐암이나 폐증, 악성종양 등을 유발한다.

조사결과, 인천지하철 29개 모든 역사에서 석면 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 가스킷은 29개 전체 역사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석면악세스플로러는 계양·박촌 등 13개 역에서 사용됐다.

이들 자재는 석면 함유량이 20~30% 정도로 슬레이트나 다른 자재에 비해 석면이 많이 들어 있지만, 기계실 등에 사용돼 시민에게 직접 노출은 되지 않는다.

특히 박촌역, 인천시청역, 인천터미널역, 문학경기장역, 신연수역, 동막역 등 6개 역은 석면압축성형시멘트판을 사용 중이어서 비교적 시민 노출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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