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신간]금서의 역사 外

■ 금서의 역사 (베르너 풀트 著 / 시공사 刊)

‘지킬박사와 하이드’, ‘돈키호테’, ‘몬테크리스토 백작’, ‘레 미제라블’. 이 작품들의 공통점이 있다. 현재는 대표적 고전으로 꼽히지만 출간 당시에는 ‘금서’(禁書)로 지정됐다는 점이다. 독일의 문학평론가인 풀트는 ‘금서의 역사’를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당대 논란이 됐던 금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금서를 통해 반체제적 대응을 불식시킬 수 있다 믿었던 독재자, 교회 권력, 세도가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체제를 거스르며 창작열을 불태운 작가와 그들의 투쟁의 역사, 그리고 무시무시한 자기검열. 시대적 불운을 타고난 작가와 작품들의 이야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값 2만원

■ 제3의 인류 1,2 (베르나르 베르베르 著 / 열린책들 刊)

특유의 상상력과 독창성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작을 내놨다. 바로 ‘제3의 인류’다. 지난달 말 출간 이후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무서운 기세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작품은 인류 종말과 새로운 인류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이 담긴 SF소설이다. 파멸을 막기 위해 비밀 프로젝트를 결성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로 베르베르가 전작에서 다뤄온 환경문제, 인류 기원과 미래 등의 주제가 이번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값 각 1만3천800원

■ 일베의 사상 (박가분 著 / 오월의봄 刊)

세상을 살다 보면 두뇌 구조가 궁금한 사람이 있다. 이는 대상의 특이성 때문일 수도 유별난 오지랖 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집단인 경우 사회심리학적 분석이 뒤따라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상 우파 집합소라 불리는 ‘일베저장소’가 그렇다. 인터넷 논객으로 유명한 박가분씨가 펴낸 ‘일베의 사상’은 일베를 내재적으로 접근한 최초의 분석서다.

저자는 일베의 탄생과 성장, 사상을 시간적 배열에 따라 서술해나가며 극단적으로 이분화한 한국정치사와 매칭을 시도한다. 저자는 일베에도 나름의 사상적 의제가 존재한다며 “비슷한 행동이 반복되는 현상은 사회적 논란과 처벌을 감수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사상적 의지’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값 1만3천원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이주의 베스트셀러

1. 인생수업 | 법륜 지음 | 휴

2. 제3의 인류.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열린책들

3. 1cm+ 일 센티 플러스 | 김은주 지음 | 허밍버드

4. 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해냄출판사

5. 관계의 힘(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사

6.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 이중섭 지음 | 다빈치

7. 높고 푸른 사다리 |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사

8. 행복한 그림자의 춤 | 앨리스 먼로 지음 | 뿔

9.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 지음 | 쌤앤파커스

10. 꾸뻬씨의 행복여행 |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 오유란 옮김 | 오래된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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