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을지역위원장과 반목 내년 선거 앞두고 결국 폭발 구의원ㆍ당원 집단행동 조짐
민주당의 한 구의원이 시당 주최 등반 대회에서 당직자에게 폭력을 휘둘러 물의(본보 5일 자 7면)를 빚는 가운데 일부 구의원과 당원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안팎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문제 등으로 예민해진 상황에서 이번 폭력사태가 발생해 그동안 보이지 않던 일부 정치인 간 갈등이 수면으로 떠오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남구 갑지역위원회 소속 일부 구의원은 이번 폭력 사태를 ‘당직자가 현역 의원을 지나치게 무시해서 발생한 사태’로 규정하고 당직자가 소속되어 있는 을지역위원회에 강력히 항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을지역위원장 A씨의 사퇴를 요구하는 방안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을지역위원회 소속 당원들은 이번 폭력사태 이후 자체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나섰다. 이들은 당시 폭력을 휘두른 구의원은 물론 당시 폭언을 퍼부었던 갑지역 소속 구의원 등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남구지역의 한 인사는 “을지역 소속 한 구의원이 오래전부터 A 위원장과 관계가 소원해졌다. 여기서 시작된 작은 불씨에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A 위원장의 출신에 불만을 품은 갑지역 구의원들이 가세하며 갈등이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
A 위원장이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타지역에서 갑자기 온 것에 대한 일부 당원의 반발이 물밑에 있다가 최근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인천시당의 한 관계자는 “A 위원장은 올 초 지역위원장으로 재인준 됐고, 현재 시당·중앙당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젠 갈등보다는 화합이 필요하다”면서 “같은 당내 갈등으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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