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학생들 대상 고양경찰서 ‘힐링케어 캠프’
고양경찰서(서장 이형세)는 최근 인천 강화도에서 1박2일 동안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공감과 소통으로 함께하는 ‘힐링케어 캠프’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년간 고양경찰서 학교폭력 가해학생 선도 프로그램(힐링케어클래스)에 참여한 대상자 중 7명을 선발, ‘공감과 소통으로 함께하는 힐링케어캠프’를 주제로 꾸려졌다.
이들 캠프 참가자들은 석모도 보문사 일몰 등을 구경하며 역사 문화 탐방을 한 후, 외포리 소재 팬션에서 캠프파이어 시간을 통해 장기 자랑을 펼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어 부모님께 쓰는 편지를 작성하면서 그간 학교폭력으로 마음고생을 한 부모님께 사과와 감사의 편지를 쓰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떡 체험관에서 직접 떡을 만들며 노동의 소중함을 배우며 각자 개성 있게 만든 떡 케이크를 부모님께 선물하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또 강화역사문화박물관 등을 방문,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돌아보고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등 알찬 시간을 함께했다.
캠프에 참가한 K군(15)은 “경찰과 함께 1박2일 캠프를 한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으나, 경찰과 지도학생이란 신분을 떠나 마음과 마음을 잇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형세 서장은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소통할 방법을 고민 중 캠프를 기획하게 됐다”며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직업선택과 여행을 통한 힐링으로 아이들 마음에 희망과 꿈이 싹트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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