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환자를 유치해 건강보험요양급여금을 가로채거나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의사와 개인택시 기사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서구의 한 병원장 A씨(71) 등 의사와 병원 관계자 14명과 보험설계사 B씨(46·여) 등 가짜 환자 89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인천 남부경찰서도 같은 혐의로 C씨(63) 등 택시기사 17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병원 관계자들은 지난 2011년 1월 B씨에게 “환자들을 모집해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진단서를 만들어 주겠다”며 공모, 모집된 환자를 상대로 허위 진료 기록부를 작성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해 건강요양급여를 받는 등 최근까지 2억여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씨 등은 지난 2011년 12월께 가벼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꾸민 뒤 실제로 입원은 하지 않고 택시영업을 하는 등 보험금과 합의금 명목으로 모두 2천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민우·신동민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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