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희귀새 '솔양진이' 발견, 국내서 보고된 적 없어… "어쩌다 온 거지?"

독도 희귀새 발견

독도에서 희귀새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희귀새 '솔양진이' 수컷 한 개체가 독도 동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솔양진이는 되새과의 조류 가운데 가장 큰 종 중 하나로 주로 시베리아 등에 분포하며 겨울에 먹이가 부족할 경우 분포권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솔양진이의 분포권에서 남쪽으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이동 중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독도가 태평양과 환동해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경로상에 위치해 생물지리학적 가치가 높다"며 "지난해까지 조류·곤충류 등 총 88종의 생물종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솔양진이는 전 세계 고위도 북반구에서 약 400만 개체 이하가 서식하고 있지만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LC(주시할 필요·Least Concern)'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독도 희귀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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