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중인 텐트 10개중 7개 ‘KS기준’ 미달

시중 텐트 10개 가운데 7개는 천장과 바닥의 강도가 한국산업표준(KS)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시중에 판매 중인 5개 브랜드의 4인용 거실형 텐트 10종을 시험한 결과, 7종이 인열강도(찢어지는 강도)가 KS 기준에 미달했다고 20일 밝혔다. 7종은 스노우피크의 ‘리빙쉘L’, 아웃웰의 ‘몬타나6’ 콜맨의 ‘와이드 스크린 2룸 하우스Ⅱ’와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 코베아의 ‘아웃백 골드’, 배진산업의 ‘빅돔S(Y/G)’와 ‘아폴로’다.

방염성(화재에 버티는 능력) 시험에서는 ‘와이드 스크린 2룸 하우스Ⅱ’, 코베아의 ‘아웃백 블랙’, 아웃웰의 ‘콩코드M’ 등 3개 제품이 기준(소방방재청 고시)에 미달했다. 특히 ‘아웃백 블랙’은 방염 소재를 사용했다고 표시했으나 성능이 기준 이하로 나타나 안전품질 표시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외선에 100시간 노출하고 나서 측정한 내수도와 발수도는 각각 6종·4종이 하락했다. 내수도 하락 제품은 스노우피크 ‘랜드락’, ‘콩코드M’, ‘리빙쉘L’, ‘아웃백 블랙’, ‘몬타나6’, ‘와이드 스크린 2룸 하우스Ⅱ’, ‘빅돔S(Y/G)’이었고, 발수도 하락 제품은 ‘콩코드M’, ‘몬타나6’, ‘아폴로’, ‘빅돔S(Y/G)’이었다.

폴대에 염분을 함유한 물을 뿌려 녹이 스는 정도를 살펴본 시험에서는 ‘몬타나6’가 부식했다. 또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표기 사항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은 8종이었다.

녹소연 관계자는 “텐트 10종 모두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임에도 핵심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표시가 제대로 안 돼 있거나 안전품질 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은 기술표준원에 조치해 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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