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부상병동’

김태술ㆍ양희종ㆍ오세근 ‘빅3’ 잇단 줄부상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잇따른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시즌 개막 이전만해도 상위권으로 꼽혔던 인삼공사는 팀의 간판인 김태술, 양희종, 오세근 등 ‘빅3’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인삼공사는 ‘빅맨’ 김일두가 무릎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은 상황이다.

특히, 김태술은 무릎, 오세근은 발목 부상 탓에 수시로 결장하고 있고 양희종 역시 발목 수술 후유증 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20일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71대65로 이겨 시즌 첫 2연승을 거둔 인삼공사는 하지만, 이날 백업 가드인 이원대 마저 발목 부상으로 당해 초상집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이원대는 김태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메워 온 김윤태가 지난 9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부상으로 제외되며 그 자리를 나름대로 잘 메웠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초 기대치 않았던 이원대는 최근 5경기에 출장, 모두 30분 이상 뛰면서 평균 8.6득점에 4.2어시스트로 ‘튼튼한 잇몸’ 노릇을 제대로 한 터라서 이상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윤태, 이원대, 최현민, 정휘량 등 백업 선수들이 ‘잇몸’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서 중하위권에서 근근이 버텨온 인삼공사로서는 김윤태, 이원대의 부상이 연승의 기쁨보다 더 아쉬운 상황이다.

이상범 감독은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 식스맨들이 잘 해줬는데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해 안타깝다”며 “부상에서 회복중인 선수들을 잘 관리하고 나머지 선수들로 최대한 버텨보겠지만 현재로서는 답답한 마음 뿐이다”라고 탄식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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