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굿스테이’ 트윈베드·한실 객실 턱없이 부족 대회가 코앞인데… 모텔 리모델링 등 대책 시급
인천지역 우수 숙박업소들이 기준 이하로 운영(본보 21일 자 7면)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인천도시공사,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내년에 인천을 찾을 선수단 및 취재진 2만여 명을 맞이하기 위해 우수 숙박업소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한국관광공사 ‘굿 스테이’에 5천 실 확보를 목표로 올해 신규 업소 29곳까지 모두 60곳(3천490실)을 운영 중이며, 자체적으로 운영할 ‘미추홀 스테이’도 2천 실 확보를 목표로 대상 업소를 찾고 있다.
그러나 이들 숙박업소가 단지 숫자 채우기에만 급급해 외국인이 원하는 트윈룸, 한실 등의 시설은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현재 굿 스테이로 등록된 업소 60곳 중 한실(韓室)을 1실 이상 갖춘 곳은 15곳에 불과하며, 전체 객실 3천490실 중 한실은 77곳, 나머지 3천413실은 모두 양실이다.
또 전체 객실 중 트윈룸은 ⅓ 가량에 불과하며, 전체 업소 중 ¼은 아예 트윈룸을 단 1실도 갖추고 있지 않다.
트윈룸, 한실 유무는 외국인의 숙박업소 선정기준으로 꼽혀 대구시, 서울 송파구, 전남 순천시 등이 앞다퉈 의무사항으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전남 순천시는 모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면서 트윈룸 설치, 주차장 차단막 제거 등 리모델링에 참여하는 업소에 자부담 50%를 조건으로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둔 인천시는 숙박업소의 외국인 맞이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모집 중인 미추홀 스테이도 굿 스테이와 비슷한 형태로 한실이나 트윈룸은 지정기준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중저가 숙박업소의 리모델링을 위한 별도의 사업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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