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조직폭력 4개파 138명 검거 불법게임장 운영ㆍ유흥업소 갈취… 중고교 일진도 관리
위력을 과시하며 청부폭력, 대위변제금 편취, 금품갈취 등을 일삼은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민을 집단으로 폭행하는가 하면, 탈퇴한 조직원을 폭행하고 중고교 일진을 가입시켜 관리하기도 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안성 삼죽면 S개발 분쟁에 개입, 회사직원 A씨(33)에게 회사 비리에 대한 자술서를 강요하며 감금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조직폭력배 J씨(45)를 구속하는 등 평택 청하위생파, 안성파, 수원 역전파, 화성 중앙훼미리파 등 경기 남부지역 조직폭력배 138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직별로 평택 청하위생파 28명(구속 4명), 안성파 47명(구속 4명), 수원 역전파 30명(구속 4명), 화성 중앙훼미리파 33명(7명 영장)으로, 이들이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저지른 범죄는 확인된 것만 폭행, 사기, 공갈, 협박 등 169건에 이른다.
경찰에 따르면 청하위생파 조직원 L씨(35) 등은 총책과 정산책, 바지사장, 영업진 등으로 역할을 나눠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평택 일대에서 ‘바다이야기’등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다.
또 안성파 조직원 O씨(29) 등은 대출보증을 서게 한 뒤 이를 갚지 않고 대위변제해 편취하는 등 3억1천만원을 가로챘다.
중앙훼미리파 조직원 Y씨(24) 등은 도망간 여종업원을 찾아준다며 다방,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19차례에 걸쳐 2억3천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밖에 역전파 조직원 K씨(32) 등은 올 3월 시흥 정왕동에서 알고 지내던 보도방 업자로부터 경쟁업자를 혼내달라는 청탁을 받고 K씨(34)를 집단폭행,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다가 구속됐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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