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서 멧돼지로 오인 사격… 동료 포수에 40대 사망

멧돼지 사냥에 나선 40대 포수가 동료 포수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남양주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께 남양주시 묘적산에서 총기 사고로 1명이 숨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은 1시간여 뒤인 오후 4시15분께 묘적사에서 2㎞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복부에 총을 맞고 숨져 있는 J씨(49)를 발견했다.

J씨는 이날 동료 포수 K씨(55)와 멧돼지를 사냥하기 위해 산에 올랐으며 K씨는 J씨와 서로 15m 가량 떨어져 있다가 사냥개가 짖자 멧돼지가 있는 것으로 착각해 엽총을 발사했다.

그러나 총에 맞은 것은 멧돼지가 아니라 동료 J씨였다.

이들은 수렵 허용지역에서 총기소지 허가증을 갖고 사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K씨에게 과실치사 또는 중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예정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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