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직권취소 신경전 4년만에 유스호스텔로 사업변경 실마리
고양시가 초등학교 옆에 골프연습장을 신축하려던 서울YMCA 에게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건축 허가를 직권 취소해 반발하던 서울YMCA가 4년만에 대신 유스호스텔을 짓겠다며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2일 고양시에 따르면 서울YMCA는 청소년수련시설 내 골프연습장 부지에 국제 유소년 문화센터를 짓겠다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시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나서 4년 간 묵은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제 유소년 문화센터는 420억원을 들여 일산동구 풍동 5만3천여㎡에 378실 규모의 유스호스텔과 스포츠센터, 운동시설, 교육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주민과 관련 부서 의견을 들어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을 상정,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마땅한 청소년 숙박시설이 없어 유스호스텔 신축이 관광객 유치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허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이행하는 데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청 내용에 대한 검토를 해봐야 하지만 현 상황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여 곧바로 행정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YMCA는 지난 2006년 청소년수련시설 내 골프연습장 부지의 일부가 도로 개설 부지로 편입되면서 골프연습장 이전 신축을 위해 시의 허가를 받아 2010년 1월 공사를시작했으나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안전사고 등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반발했다.
학부모 편에 섰던 최성 현 고양시장은 그해 6월 지방선거에 당선된 뒤 10월 ‘법 해석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공사 중인 골프연습장 건축허가를 직권 취소했다.
서울YMCA는 즉각 반발,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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