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충전’ 한국전력, 스파이크 폭발… 대한항공 격침

여자부 흥국생명, 또 뒤집기 쇼… 현대건설 꺾고 3연승 질주

수원 한국전력이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에서 ‘거함’ 인천 대한항공을 꺾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광인, 서재덕 쌍포가 나란히 15득점을 올리고, 박성률(13점)이 힘을 보태 마이클이 24득점으로 분전한 인천 대한항공에 3대0(25-21 25-22 32-30)으로 승리, 4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지난달 21일 1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배를 안긴 대한항공에 깨끗이 설욕하며 시즌 3승째(6패ㆍ승점 9)로 6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외국인선수 밀로스가 부상으로 빠져 토종 선수들로 팀을 꾸린 한국전력은 1세트 20-20 동점 상황서 전광인이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고, 24-21서 하경민이 결정타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 20-20 접전 상황서 서재덕의 오픈 공격과 전광인의 후위 공격 성공에 이어 전광인이 연속 득점을 올려 24-22로 앞선 상황서 방신봉의 속공이 더해져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3세트서도 접전을 이어가다가 계속된 듀스 상황에서 전광인의 빠른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든 후 방신봉이 대한항공 마이클의 공격을 가로막아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한편,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바실레바(34점)가 맹위를 떨친 인천 흥국생명이 바샤(33점), 양효진(28점)이 이끈 수원 현대건설에 3대2로 역전승, 3연승으로 4승3패(승점 11)가 돼 3위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1세트 25-25 듀스 상황에서 바실레바와 박성희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기선을 잡았으나, 2세트부터 바실레바가 급격히 난조를 보인데다 바샤, 양효진이 맹위를 떨친 현대건설에 13-25, 16-25로 무너져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세트들어 바실레바의 공격이 살아나고, 고비 때마다 박성희, 정시영이 활약하면서 25-19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흥국생명은 5세트 17-17 듀스 상황에서 박성희와 바실레바가 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대접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