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심장 인천 ‘글로벌 금융특구’ 날개 달다

송도서 녹색기후기금ㆍWB 한국사무소 동시 출범

개도국 개발지원ㆍ세계 빈곤 해결 인천의 역할 기대

朴 대통령 “GCF인천, 기후변화 대응 아낌없는 지원”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세계은행그룹(WBG) 한국사무소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동시에 문을 열어 국제금융기구의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는 4일 인천 송도 포스코 E&C 타워Ⅱ빌딩 37층에서 김용 WB 총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송영길 인천시장, 임창렬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문을 연 WBG 한국사무소는 1955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가입하면서 수원국이었던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온 경제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지식공유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공여국 지휘를 확보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후발 국가에 대한 지원으로 국가브랜드를 제고함으로써 국내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에 유리한 여건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사무소 유치로 그동안 추진돼 온 우리나라와 세계은행 간 파트너십 강화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기금인 ‘한-세계은행 협력기금’ 사업이 본격화된다.

또 같은 날 개소식을 가진 GCF 사무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것과 연계해 양 기관 간 경제성장 노하우 교류 등의 시너지 창출이 예상되고, 앞으로 다양한 국제회의와 워크숍 등 국제기구 회의가 송동국제도시에 집중될 전망이어서 MICE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세계은행 그룹은 전 세계 경제개발과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영리 국제기구로 브래턴우즈 경제협의(1944년)에 따라 지난 1946년 설립된 세계 최대 금융기구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 등 다섯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한국사무소에는 IBRD와 IFC, MIGA가 우선 들어선다.

IFC는 세계 최대 민간분야 개발기관으로 신흥경제시장에 투자를 원하는 국내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MIGA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촉진을 적극 유도한다.

김용 총재는 개소식에서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이 영감을 얻는 훌륭한 개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면서 “WBG와 한국은 절대빈곤 타파 및 공동번영을 위해 공공과 민간 양 부문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녹색기후기금(GCF)도 인천 송도 G-타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부처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와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기구 대표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늘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출범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의

역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약속한 대로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 배양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은 “녹색기후기금은 전 세계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힘과 재원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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