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노력이 환경보호에 큰 힘 될 거예요”
수원 오현초교 ‘푸른하늘 지킴이’ 학생들
황구지천 꽁초 등 수거 “어른들 부끄러워”
“우리 환경은 우리 손으로 가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난 6일 찾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오현초등학교. 아파트나 도심 속에 있는 여타 학교들과 다르게 천변에 자리 잡은 이 학교에는 특별한 학생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바로 지역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푸른하늘 지킴이’로, 학생 30여명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환경 보호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홍보와 승용차 없는 주간 캠페인 등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있다.
특히 황구지천 바로 옆에 학교가 있는 만큼, 지난 10월에는 하천 정화활동을 펼치고 11월에는 ‘평동 허수아비 축제’를 맞아 하천 정화를 위해 유용미생물(EM)을 활용해 직접 만든 EM흙공을 투척하는 등 맑은 황구지천 가꾸기에도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들의 노력과 다르게 현재 황구지천은 어른들이 마구잡이로 버린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오목천교~솔대교~고색교 2㎞ 정도 구간 황구지천에서는 각종 술병과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고색교 밑에는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라는 현수막이 무색하게 막걸리 통 10여개와 검은 비닐봉지가 나뒹굴었고 솔대교 밑 천변 풀숲에는 소주병과 컵라면 용기, 음료수 캔, 포댓자루 등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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