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엄불교문화상 첫 시상식도
한국 불교 비구니사(史)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세주당 묘엄명사(1931~2011) 제2주기 추모다례재가 9일 오전10시 수원 봉녕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됐다.
봉녕사(주지 자연스님)와 묘엄불교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재는 수덕사 방장 설정 큰스님의 법문과 종사영반 의식으로 엄수됐다.
이어 오전 11시부터는 제1회 묘엄불교문화재단 문화상 시상식 및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묘엄불교문화대상은 세주 묘엄 명사스님의 일생을 건 비구니 교육과 계율의 선양이라는 위업을 이어 받아 한국문화의 뿌리인 불교문화를 계승ㆍ발굴하고 선양할 목적으로 묘엄불교문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첫 수상자로는 지난 50여 년간 청법가를 비롯해 300여 곡의 찬불가를 작곡한 작곡가인 이찬우씨와 여성과 불교, 여성과 수행의 관점에서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쳐 온 조승미 불교학자가 선정됐다.
또 세주묘엄장학금도 수여됐다. 장학금은 봉녕사승가대학 우수 학인스님 4명과 대학입학 예정자 2명, 대학 및 대학원 재학 중인 비구니 스님 3명, 신도 자녀 11명 등 총 20명에게 지급됐다.
묘엄명사는 출가 후 1959년 동학사에서 최초의 비구니 강사로 학인들을 가르친 데 이어 1971년 수원 봉녕사에 정착해 봉녕사를 비구니 승가 교육의 요람으로 변모시켰다. 1999년 세계 최초의 비구니 율원인 금강율원을 개원, 비구니 율장교육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또 2007년 종정인 법전 스님으로부터 종단 사상 처음으로 비구니 스님에 대한 최고 지위인 명사법계를 받는 등 비구니 승가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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