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먼지응애는 크기가 0.1~0.2㎜ 내외로 매우 작아 육안 관찰이 어려워 초기 발견이 쉽지 않은 해충이다. 주로 오이, 고추, 파프리카, 토마토, 잎들깨, 가지 등을 가해하는데, 잎이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특징 때문에 농가에서는 바이러스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 피해 열매는 과피가 코르크화가 되면서 생육이 지연되거나 멈추게 된다.
긴털가루응애는 2010년 친환경 오이재배지에서 처음으로 피해가 보고된 해충이다. 유백색의 투명한 몸이 가는 털로 덮혀 있는데 어린잎의 조직을 찢어 잎이 커져감에 따라 피해부위에 구멍이 뚫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과실까지 최대 50% 피해를 준다.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는 한번 걸리면 잎이 누렇게 오그라들며 생육을 멈추게 만든다. 병에 걸린 토마토는 수량이 50% 이상 감소돼 토마토 재배농가에는 ‘토마토 에이즈’라고 불릴 정도다. 이 바이러스는 ‘담배가루이’ 라는 해충이 옮긴다. 담배가루이는 1998년에 우리나라에 침입한 외래해충으로 100종 이상의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관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피해가 의심되면 즉시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도농업기술원(사이버식물병원)에 정밀진단을 의뢰해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현재까지 국부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도-시·군 합동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방제지도를 더욱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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