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또 사고… 얼어붙어버린 주말

동사·화재·가스 누출… 주말 한파 사고로 얼룩

남양주서 주유소 인근 비닐하우스서 불 큰일 날 뻔

오피스텔 공사현장에 불… 19명 연기흡입 병원 치료

회사 술자리 20대 길에서 자다 저체온증으로 숨져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길가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고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주말 경기지역에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23분께 남양주시 이패동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주거용과 창고용 등 비닐하우스 7채를 모두 태운 뒤 출동한 소방에 의해 25분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비닐하우스 주변에 주유소가 위치해 자칫 큰 불로 이어질 뻔 했다.

앞서 오전 8시19분께에는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광교택지개발지구 내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P씨(64) 등 근로자 26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불은 10층짜리 오피스텔 2층 99㎡를 태워 5천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30분 만에 꺼졌다.

일부 근로자는 화재 직후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출동한 소방에 의해 구조됐으며, P씨 등 19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날 새벽 2시44분께에는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아파트에서 잠자던 H씨(50·여)와 아들(18) 등 2명이 질식,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20일 오전 11시10분께에는 평택시 서탄면의 1층짜리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집주인 J씨(50)가 숨졌다.

불은 66㎡ 크기의 집을 모두 태워 4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담뱃불, 전기적 요인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8시께에는 수원시 영통구의 한 식당 앞 주차장에서 C씨(22)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C씨는 전날인 19일 회사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밤 10시께 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C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19일 밤 10시 이후 수원시 기온은 영하 5도였으며 20일 새벽 최저기온은 영하 7.3도로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외상이 전혀 없는 점 등을 미루어 C씨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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