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속 부림사건이란'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변호인'이 175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배경이 되는 사건인 '부림사건'이 화제로 떠올랐다.
영화 '변호인'은 1981년 군사 정권의 용공조작 사건인 '부림사건(부산 학림사건)'을 바탕으로 인권변호사로 변해가는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故 노무현 대통령이 30대 인권변호사 시절 '부림사건' 변호를 맡았던 실화를 배경으로 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부림사건은 신군부 정권 초기인 1981년 9월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한 사건이다.
'부산의 학림(부림)' 사건이라는 의미에서 '부림사건'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 사건은 당시 부산지검 공안 책임자로 있던 최병국 검사가 지휘했다. 당시 김광일,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무료 변론을 맡았던 故 노무현 대통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부림사건으로 인해 각각 징역 3~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던 김재규(65) 씨 등 재심청구인 7명은 2009년에야 28년만에 계엄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등에 대해서는 기존 판결을 고수하다 2013년 3월 해당 부분에 대한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누리꾼들은 "변호인 부림사건, 마음이 아프다", "저런 일이 일어났다니 믿기지 않는다", "나 아직 변호인 안 봤는데 꼭 봐야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변호인'은 지난 22일 하루 동안 54만3천91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75만2천162명을 동원했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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