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경찰의 총력방범활동에도 불구하고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까지 ‘연말·연시 총력방범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유흥가 주변 음주 소란이나 폭력, 부축빼기 등 음주 관련 각종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심야시간대 유흥가를 중심으로 떼강도 사건이 속출해 시민들이 불안해 떨고 있다.
남부경찰서는 이날 취객을 집단폭행해 실신시키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A군(15) 등 4명을 구속하고 B군(15)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전 1시께 남구 주안동 길가에서 C씨(44)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실신시키고 35만 원을 뺏는 등 최근 4차례에 걸쳐 모두 140만 원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일 오전 2시15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도로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택시기사 D씨(58)를 흉기로 위협하고 그랜저 택시를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범행장소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며 범행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30대 후반의 남성 2명을 쫓고 있다.
이처럼 치안 특별방범 활동 기간에 강도사건이 잇따르자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임동철씨(47·남동구 서창동)는 “술집 근처에서 경찰을 본 기억이 거의 없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보다 철저히 방범 활동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 시민의 안전확보와 평온한 새해를 맞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의 방범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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