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신간]소외되기, 소내되기, 소내하기 外

소외되기, 소내되기, 소내하기 / 김진석 著 / 문학동네 刊

근대 사회철학의 핵심 개념은 ‘소외(疎外)’다. 18세기 무렵 유럽에서 발생한 소외는 극단의 시대였던 20세기를 거쳐 정치, 문화, 경제, 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현상과 구조를 해석하는 포괄적 프레임으로 쓰였다.

철학자 김진석은 이번 저서를 통해 자연권 사상과 사회계약론에서 전개된 소외론의 발생과정과 역할에 주목하면서, 이후 역사에서 주체가 겪는 문제를 ‘소내’라는 새로운 철학용어로써 명명한다.

근대 이후 자유와 함께 안전과 위험마저 관리되고 통치되고 있는 사회에서, 더 이상 외부에 존재하는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오늘날 주체에게 자유를 실행하며 위험을 무릎쓰는 ‘소내(疎內)’ 되기의 과정을 거쳐 낯선 내부의 확장으로 발생한 ‘극-소외’의 상황을 헤쳐나갈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값 2만5천원

마지막 통화는 모두가 “사랑해…”였다 / 정기환 著 / 행복에너지 刊

정기환 전 중앙일보 경인총국장이 30년 간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엮은 책이다. ‘대구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ㆍ성수대교 붕괴’, ‘천안함 사건’ 등 이제는 역사의 한 장면이 된 취재현장을 누비며 쓴 저자의 주요기사와 에세이를 모두 296페이지 분량으로 담았다.

또 인천을 거점으로 지역사회 이슈와 문제점을 더듬고 지역사회 내 인물에 대한 조명까지 베테랑 기자의 면모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경북 포항 출신인 정 전 기자는 포항중과 경북사대부고,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매일신문과 조선일보를 거쳐 1988년부터 올 7월까지 중앙일보에서 일했다. 경제부와 대구취재팀장, 경기인천총국장을 거쳤다. 값 1만5천원

암은 병이 아니다 / 안드레아스 모리츠 著 / 에디터 刊

암에 대한 기존 상식을 비판하면서 암 치유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현대 의학의 일반적인 암 치료법에 대해 별 효과가 없다고 단언한다. “암세포를 잘라내고 죽이고 태워버리는 방식에 의한 암의 완치율은 평균적으로 겨우 7% 정도이고 환자들 생존 기간도 대부분 5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암 환자를 죽게 하는 것은 종양이 아니라 돌연변이 세포와 악성 종양의 성장 이면에 숨겨진 수많은 원인 때문이라고 말한다. “암을 질병으로 여기고 치료하는 것은 근본 원인을 도외시한 채 비싼 비용만 치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 암세포가 급격히 성장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거하거나 멈추게 하는 식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한다. 값 1만5천원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이주의 베스트셀러

1. 인생수업 | 법륜 지음 | 휴

2. 1cm+ 일 센티 플러스 | 김은주 지음 | 허밍버드

3. 제3의 인류.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열린책들

4. 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출판사

5. 트렌드 코리아 2014 | 김난도 지음 | 미래의창

6. 비울수록 가득하네 | 정목 지음 | 쌤앤파커스

7. 강신주의 감정수업 | 강신주 지음 | 민음사

8. 부자들의 생각법 | 하노 벡 지음 | 갤리온

9. 내일 | 기욤 뮈소 | 밝은 세상

10. 높고 푸른 사다리 |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