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일베'
현직 경찰관이 집회 참가자를 '폭도'라 칭하는 게시물이 '일베'에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경찰 게이(게시판이용자)다"라는 제목으로 된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어제 당직하고 오늘 퇴근 못하고 아침부터 동원됐다. 휴가 전부 취소다. 폭도와의 전쟁 얼른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란색 독수리 마크가 새겨진 경찰 모자를 배경으로 일베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을 만들어 현직 경찰이 일베라는 인증샷까지 공개했다.
일베 회원을 인증한 현직 경찰은 서울 용산경찰서에 근무 중인 정 모 순경(31)으로 알려졌다. 이 글 외에도 정 순경은 일베에서 댓글 작성 등의 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자신의 신분과 근무지를 드러낸 것으로 드러났다.
용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의 조사에서 정 순경은 "집회 경비 근무에 나선 뒤 빨리 끝나고 집에 가고 싶다는 뜻으로 게시물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용산경찰서 측은 "정 순경에게 인터넷 등에 게시물을 올릴 때 공무원의 품위에 손상이 가지 않게 신중함을 기하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직 경찰 일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직 경찰 일베, 정말 충격적이네", "폭도라니... 너무 하다", "일베충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거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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