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AI 감염신고… 경기도는 초긴장 상태

‘AI 철새’ 습격… 道 “안전지대는 없다”
AI 6일째… 전국 확산‘ 비상’

정읍서도 AI 의심 신고… 타지역 전방위 확산 ‘공포’

방역당국, 철새도래지ㆍ가금류 농가등 예찰활동 강화

AI 발병 농가가 늘어나고 방역지역 밖에서도 감염신고가 들어오는 등 추가 확산이 이어지면서 경기도와 경기도내 닭과 오리 등을 키우는 가금류 농가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방역당국의 경계도 한층 강화되는 등 초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초 발병 농가인 전북 고창 씨오리 농장에서 19㎞ 떨어진 고창군 해리면 육용오리농가에서 AI 감염 의심 증상이 추가로 신고됐다고 21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발병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3㎞, 10㎞의 3단계 방역대를 설정하고 있지만, 이를 벗어난 지역에서 처음 신고가 접수되며 확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또한 이날 오후 전북 정읍 고부면의 오리농장에서도 AI 감염의심 신고가 들어오는 등 AI 발생이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활동반경이 30∼40㎞에 이르는 가창오리떼로 인한 AI 바이러스가 폭넓게 뿌려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동림저수지를 떠난 가창오리떼 13만마리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고창·부안의 AI 발병 농가 주변을 예찰해 AI 감염이 의심되는 농가 다섯 곳에 대해 AI감염여부를 확인하던 중 한 곳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를 확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H5N8형 AI에 오염된 것으로 확진된 오리농가는 총 4곳으로 늘었으며 오염이 의심되는 농가는 6곳이 됐다.

이같이 AI상황이 확산되면서 경기도는 도내 가금류 377농가에 대해 유선으로 예찰한 결과, 별다른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AI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6개 농장에 대해서도 별다른 임상 증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지속적인 임상 관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우선 도내 16개 철새도래지에 방문 자제를 홍보하고주변지역에 광역방제기를 이용해 일제소독을 실시했다.

향후에는 주요 철새도래지 조기 경보체계 유지를 위한 분변 등 시료채취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AI발생이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도내 전체 가금류 농가에 철새 접촉 금지와 소독조를 운영한다는 SMS를 발송했다.

도 AI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전북 등에서 추가 확산이 되고 있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AI와 관련된 신고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철새도래지와 함께 가금류 농가에 대한 철저한 예찰활동을 벌이는 등 총력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학ㆍ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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