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수용위해 150세대 더 늘려야”

유익형 과천 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장

유익형 과천주공아파트 2단지 재건축조합장은 요즘 세대수 늘리는 작업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 조합장이 세대수 증가에 동분서주하는 이유는 2단지 아파트 1천620세대 중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24㎡(7.5평형) 500세대는 재건축사업을 하더라도 1억 원이 넘는 본인부담금 때문에 과천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2단지 아파트는 1천 620세대에서 341세대가 늘어난 1천961세대로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24㎡에 거주하는 세대가 56㎡(17평형) 분양 받으면 8천만 원의 본인부담금을 내야 하며, 79㎡(24평형)을 받을 경우 1억 원이 넘는 부담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24㎡에 거주하는 세대는 대다수가 홀몸노인이거나 소득이 적은 취약계층이어서 재건축사업을 하더라도 본인부담금 때문에 입주가 어려운 실정이다.

유 조합장은 이 같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세대수를 늘리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2단지는 1천961세대에서 150세대만 늘려도 취약계층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성보다는 공공성 차원에서 세대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유 조합장의 소신이다.

2단지는 그동안 상가의 위치와 보상문제, 시공사 총회 때 비주류의 소송제기 등 저항이 많았지만, 유 조합장의 설득력과 뚝심(?)으로 모두 해결해 재건축사업이 순항하고 상태이다. 2단지는 지난 24일 과천시에 건축심의를 접수했고, 올해 사업성인가와 관리처분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관리처분 승인을 받아야 재건축사업에 대한 초과이익환수를 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어려운 난관이 있어도 행정절차를 앞당겨 조합원의 피해를 줄여나갈 것입니다.”

유 조합장은 새해 목표는 관리처분 승인과 세대수 증가이다. 이미 정해진 세대수를 늘리는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호히 “방법이 있다”라며 올해 안에 세대수를 늘리겠다는 당찬 의지를 내비쳤다.

과천=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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