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에서 잠자는 휴면카드가 지난해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정사용과 정보유출 등에 취약해 카드 소지자들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휴면카드는 1천395만 장으로, 같은 해 3월 말의 2천458만 장보다 1천만 장 이상 줄어들었다.
8개 전업계 카드사의 휴면카드 비율을 살펴보면 하나SK(23.7%), 롯데(16.5%), 비씨(15.9%), 신한(15.4%), 우리(9.6%), KB국민(9.3%), 삼성(8.6%), 현대(7.9%) 순이다.
휴면카드는 매 분기 말 기준으로 최종 이용일로부터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를 뜻한다.
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서도 해당 회원이 카드 보유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카드 부정사용이나 정보유출 위험에 더 취약하다.
카드 업무에서 휴면카드 고객은 잠재 고객에 해당하기 때문에 카드사와 은행들이 신규 카드 가입 권유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확대하려는 편법 영업도 횡행했다.
지난 2010년 말 휴면카드가 3천130만 장에 달하자 금융당국은 휴면카드 편법 영업 차단에 나섰다.
지난해 4월부터는 휴면카드를 계속 보유할 의사가 없으면 자동 해지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자동 해지제도의 영향으로 휴면카드가 많이 줄었다”며 “카드 부정사용이나 정보유출을 예방하려면 회원은 보유한 카드의 휴면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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