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이 영화촬영지로 주목을 받는 것과 달리 인천시민은 영화관람을 잘 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3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살펴보면 인천시민은 지난 한 해 동안 평균 영화 3.77편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6.01편, 광주 5.48편, 대전 5.19편 등을 본 것과 달리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영화 인프라도 적다. 인천의 극장은 17개, 스크린은 111개다. 인천보다 인구가 적은 대구가 극장 19개, 스크린 131개인 것과 비교해도 적다.
반면 인천은 근래 들어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신세계, 도가니, 은밀하게 위대하게, 당신을 사랑해, 통증 등 수많은 영화가 인천에서 촬영했고 세계적인 할리우드 영화인 어벤져스 2도 송도에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별에서 온 그대, 야왕 등에 인천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인천시민이 서울에서 영화를 보는 일이 많고 강화·옹진지역에 극장이 없다는 점 등이 통계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인천지역 영상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인천 로케이션 등을 적극 지원하고 영상문화 복지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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