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설립 10주년
지난 2004년 고양시 산하 ‘고양 SW(소프웨어) 지원센터’로 개소한 이후 고양시의 체계적인 IT·SW산업과 방송영상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기관으로 출발한지 10년만에 100만 자족 행복도시의 전략산업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재단법인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으로 우뚝 섰다.
고양시는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화훼와 낙농 등이 주산업이었고 신도시 이후 배드타운으로 전략됐다.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보호시설구역 등 개발억제 제약 때문에 산업발전을 통한 세수증대와 자립경제 확보는 요원했다. 때문에 새로운 신성장 동력 없이는 고양시 미래는 암울했다.
이같은 위기 극복방안으로 자족도시 구축을 위해 2004년 당시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지역에 SW산업을 육성할때 고양SW지원센터가 개소됐다.
■고양시 새로운 먹거리, 고양 브로멕스 프로젝트
진흥원은 고양시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영상산업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2005년 고양 브로멕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브로멕스(BROMEX)란 Broadcasting & Multimedia Complex의 약자로 고양시가 가진 방송영상산업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한 모든 노력들을 일컫는 산업육성 브랜드명이다.
고양시는 곳곳에 브로멕스타워라는 기업 입주시설을 조성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하면서 미개발 부지를 방송영상산업 단지로 개발했다. 제일 먼저 장항동에 브로멕스타워Ⅰ을 개소하고 개봉 만화영화 ‘파이스토리’를 제작한 ㈜디지아트프로덕션 등 방송영상 기업들을 입주시켰다. 이후 화정동에 브로멕스타워Ⅱ를 개소해 ‘신씨네’, ‘아우라픽쳐스’, ‘파인하우스필름’ 등 주로 영화 제작사들을 입주시켰다. 이어 장항IC 입구에 브로멕스타워Ⅲ를 조성해 국내 최대 영상 후반작업 회사인 ‘김상범 편집실’을 비롯해 ‘디지털아이디어’, ‘CJ파워캐스트’, 영화 ‘설국열차’를 제작한 ‘모호필름’ 등이 입주했다.
이처럼 영화 제작사들과 후반작업사들이 고양시로 모여 들면서 제2의 충무로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결국 제2의 충무로가 아닌 제1의 방송영상 메카가 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기대하고 있다.
■진흥원의 새로운 도약
진흥원은 지난 2011년 김인환 원장이 취임하면서 정부와 경기도의 사업비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시민들과 기업들이 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지역SW산업 성장지원 사업비 뿐 아니라 여러 공모사업에 지원, 지역SW산업 융합지원사업(지식경제부), 스마트러닝산업지원센터 유치(산업통상자원부),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및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고용노동부) 등 크고 작은 사업들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
김 원장은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 IT·SW산업과 방송영상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임무 수행에 가속을 붙여 제 역할을 견고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고양아쿠아스튜디오 개장
진흥원은 덕양구 오금동 공릉천 옆에서 하루 3천t의 물을 정수해 공급하다 팔당 광역 상수도 공급으로 가동을 중단한 폐정수장에 38억원을 투입, 국내에서 절대 부족한 물 관련 촬영장으로 개조해 아시아 최대 수중 촬영장인 고양아쿠아스튜디오를 개장했다.
흉물로 방치될 수도 있었던 폐시설을 활용, 최소의 비용으로 고양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방송영상 업계에 꼭 필요한 시설을 만들어 냈다. 이곳에서 영화 ‘해운대’, ‘타워’, ‘해무(제작중)’, ‘국제시장(제작중)’ 등의 많은 명장면들을 촬영함으로써 해외 로케이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고양아쿠아스튜디오는 2011년 행안부로부터 공유재산 활용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진흥원은 고양시의 각종 기업 지원사업과 산업육성 정책의 방향을 중·장기적으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사업내용까지 제시하는 종합적인 보고서 ‘고양시 선도전략산업 육성 로드맵(2011)’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고양시 선도 전략산업을 화훼산업, 전시, 컨벤션산업, 방송통신융합산업, 문화관광산업, 사회적기업 등 5개 분야로 구분해 각 산업별 현황은 물론 SWOT 분석을 통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제시된 전략은 고양시 관련 부서들이 각종 사업계획으로 채택되고 있으며 올해는 새로운 버전의 ‘고양시 선도전략산업 육성 로드맵Ⅱ’에 기존 자료와 정책을 업데이트하고 자동차클러스터, 스마트뷰티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한 연구를 추가할 계획이다.
■고양신한류홍보관 개소
고양시는 최근 3년간 드라마 ‘드림하이’,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방송 콘텐츠와 영화 ‘해운대’, ‘타워’, ‘감기’ 등의 제작지원과 로케이션 지원을 통해 수 많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고양시를 홍보하는데 노력해왔다.
때문에 고양에서 촬영, 지원한 작품에 사용된 소품이나 일부 장면을 제공받아 호수공원 고양꽃전시장 2층에 2011년 ‘고양신한류홍보관’을 개관하고 한류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홍보관은 국내 뿐 아니라 콜롬비아, 일본, 인도네시아 등 외국 방송사도 취재를 하는 등 고양시 방송영상산업의 성과를 홍보하고 문화관광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지원센터 개소
최근 들어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방안으로 사회적기업 창업이 급증하면서 사회적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고양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개소와 함께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을 유치해 청년 창업팀을 인큐베이팅하고 창업에 필요한 각종 컨설팅과 예비 사회적기업들이 공인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양에는 MBC(일산), SBS(탄현)의 제작센터와 수 많은 영화사들이 입주해 있다. 이들 방송, 영화사들이 영상물을 제작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찾는 촬영장소가 바로 고양시의 거리, 시설, 건물들이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좀 더 편한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방송영상통신산업 진흥 조례’를 제정하고 시책의 수립 및 육성 지원, 창업 지원, 인력양성 지원, 우선구매 촉진 지원, 영상물 로케이션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도화했다.
특히 시와 함께 경찰서, 소방서, 일산백병원 등 32개 기관이 참여하는 ‘고양 로케이션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고양시내에서 방송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때 시설 이용이나 행정 조치 등이 필요할 때 각 기관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고양시 경제정책의 성과 확인과 민생경제정책 분석
‘고양시 주요 민생경제정책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한해 동안 시가 추진했던 일자리정책, 문화예술·관광정책, 산업육성정책, 기반시설조성정책 수행에 따른 경제파급 효과와 홍보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분석 연구는 향후 고양시의 다양한 경제정책 수립에 있어 파급효과가 크고 필수사업으로 분류되는 정책에 한정된 재원을 우선 배분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김인환 원장은 “10년의 짧은 시간에 한국영화업계에서 메이저 기업들이 입주하는 명실상부한 방송영상산업의 메카가 됐다”며 “향후 10년은 ‘강소 진흥원’으로 위상정립과 고양시의 전략산업을 이끄는 실질적인 중추기관으로 더욱 발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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