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주부 드럼 세탁기에 숨었다’ 119 신세 해프닝

○…40대 엄마가 집안에서 가족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면서 드럼 세탁기에 숨었다가 몸이 드럼통에 끼고, 두 다리가 꼬여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되자 결국 119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

지난 10일 오후 시흥시 대야동 A빌라에 사는 L씨(42ㆍ여)가 남편, 아들(11)과 함께 집안에서 숨바꼭질 놀이를 하면서 드럼 세탁기 통에 숨었다가 몸이 빠지지 않자, 남편까지 나서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구출작전(?)을 전개.

하지만 L씨가 세탁기에서 나오지 못하고 난감한 상황이 지속되자 결국 119에 구조를 요청, 출동한 구조대원이 세탁기를 기울이고 L씨의 다리를 교차시켜 가까스로 구조하는데 성공.

시흥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해 보니 L씨가 드럼세탁기 안에 쪼그리고 앉은 채 몸이 끼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가까스로 구조는 했지만 종국에는 세탁기를 완전히 분해하거나 절단하는 방법까지 고려 했었다”고 전언.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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