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1·2공장 통합설 등 반발
한국지엠 노조가 최근 사측이 진행 중인 ‘희망퇴직’과 연일 확산되는 ‘부평 1·2공장 통합설’을 두고 구조조정 및 생산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미래발전계획을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이달 말까지 전체 사무직과 2011년 이전 입사한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자는 퇴직금 이외에 최대 연봉 3년치에 해당하는 퇴직위로금과 차량 바우처,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이 주어진다.
그러나 노조는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로 인해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한 시점에서 이뤄지는 이번 희망퇴직을 사실상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노조와 협의 없이 이뤄지는 인력 감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선전전을 벌이고, 지난 14일에는 지엠 경영진을 만나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고용 유지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근로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부평 1·2 공장 통합설’ 역시 구조조정 및 생산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평 1·2공장 통합설은 소형차 등을 만드는 1공장과 중·대형차 등을 만드는 2공장을 하나의 공장으로 합치는 방안이다.
하지만, 노조는 부평 1·2공장 통합 과정에서 경쟁력 확보를 이유로 사실상 인원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감원으로 이어진다며 사측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부평공장 통합은 인력 조정계획으로 보고 사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측은 희망퇴직의 강제성이 없다지만 신뢰를 주려면 고용 안정과 미래 성장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구조조정이 아니며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위해 이뤄질 뿐”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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