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맞대결 전망은…
김진표vs김상곤
김진표, 3.8%p 근소차 우세 수원ㆍ남부권서 큰 차이 보여
원혜영vs김상곤
0.6%p 차 승부 가리기 힘들어 수원ㆍ남부권-성남ㆍ남동부권 접전
6ㆍ4 지방선거를 100일 남겨두고 새정치연합의 출범 및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경기지사 출마 여부가 선거 구도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야권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는데다 양강 구도의 경기지사 선거가 3강 구도로 변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야권 후보 단일화
이런 가운데 본보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단일화 후보로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뿐 아니라 김상곤 교육감, 심상정 의원을 포함한 조사에서 김 의원은 18.5%로 야권 후보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뒤를 이어 김상곤 교육감이 13.1%, 원혜영 의원 10.4%, 심상정 의원 6.0% 순이었다.
연령별 분석에서 김진표 의원이 40ㆍ5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김상곤 교육감은 20ㆍ30대에서 높은 경쟁력을 나타냈다.
김진표 의원은 40대에서 20.1%으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이상에선 20.9%로 타 후보들을 압도했다. 반면 김상곤 교육감은 19세 이상 20대에서 19.4%로 가장 높은 적합도를 나타냈다. 30대에서도 17.6%로 높았다.
지역별 분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수원 출신인 김진표 의원은 수원ㆍ남부권에서 25.1%로 다른 후보들보다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구리ㆍ의정부권에서도 김진표 의원은 17.8%로 김상곤 교육감(12.2%)보다 높았다.
이에 맞서 김상곤 교육감은 고양ㆍ서북부권에서 15.2%로 김진표 의원(12.0%)보다 앞섰다.
원혜영 의원은 지지기반이 포함된 부천ㆍ안양권에서 14.1%로 타 지역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 김진표 대 김상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새정치연합 입당 및 경기지사 출마를 가정한 뒤 민주당 후보들과의 야권단일화 맞대결에서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더 높은 후보적합도를 보였다.
하지만 압도적 우세를 보이지 않는데다 김상곤 교육감과도 오차범위는 조금 웃도는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표본특성별 분석결과, 김진표 의원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호감도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의 34.1%가 김진표 의원을 선택했으며 여성의 경우 28.0%였다. 김상곤 교육감의 경우, 여성은 28.3%였으며 남성은 26.1%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김진표 의원은 40대 이상에서, 김상곤 교육감은 30대 이하에서 상대를 앞질렀다.
19세 이상 20대 응답자의 34.4%는 김상곤 교육감이 ‘적합하다’고 밝혔고 30대에서도 같은 답변이 32.8%에 달했다. 이에 반해 김진표 의원의 경우, 50대 이상의 35.8%는 김진표 의원을 선택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50대 이상에서 18.7%였다. 또 40대 이상 응답자의 36.6%는 김진표 의원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수원ㆍ남부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원ㆍ남부권의 경우, 김진표 의원이 39.2%, 김상곤 교육감은 22.1%였다. 부천ㆍ안양권에서 김상곤 교육감이 32.9%로 김진표 의원(28.6)보다 다소 높았다. 성남ㆍ남동부권, 구리ㆍ의정부권, 고양ㆍ서북부권에서는 오차범위내였다.
한편, 무당층에선 김진표 의원이 23.1%로 김상곤 교육감(17.2%)보다 5.9%p 앞섰다.
■ 원혜영 대 김상곤
민주당 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교육감과의 야권단일화 맞대결에서는 승부를 가릴 수 없었다. 김상곤 교육감이 27.6%로 원혜영 의원(27.0%)보다 0.6%p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본에 대한 분석에선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일단 원혜영 의원은 여성보다 남성 응답자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남성과 여성 응답자의 30.7%, 23.3%가 김상곤 교육감보다 적합하다고 밝혔다. 김상곤 교육감의 경우, 남성은 26.0%인데 반해 여성은 29.25였다.
연령별 분석에선 김상곤 교육감이 5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원혜영 의원을 앞섰다. 특히 19세 이상 20대에선 응답자의 35.2%가 김상곤 교육감을 선택했다. 30대와 40대에선 각각 27.7%, 36.1%였다.
반면 50대 이상 응답자의 33.4%는 원혜영 의원이 ‘적합하다’고 밝혀 김상곤 교육감(18.3%)보다 15.1%p 높았다. 30대와 40대 응답자에선 각각 23.6%, 25.1%씩이었다.
지역별로는 수원ㆍ남부권, 성남ㆍ남동부권에서만 오차범위내 접전이었다.
부천ㆍ안양권에선 김상곤 교육감이 31.6%로 원혜영 의원(27.9%)을 약간 앞섰으며 구리ㆍ의정부권에선 김상곤 교육감과 원혜영 의원이 각각 28.5%, 20.2%씩이었다. 반면 고양ㆍ서북부권에선 원혜영 의원이 34.4%로 김상곤 교육감(22.5%)을 11.9%p차로 앞섰다.
■ 민주당내 후보 적합도
3자 구도로 고착된 민주당내 후보 경쟁에선 김진표 의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원혜영 의원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표본특성별 분석에서도 김진표 의원이 전반적으로 앞서고 있다. 특히 30대 응답자에서 김진표 의원이 27.0%에 달해 원혜영 의원(14.5%)보다 12.5%p 높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차이를 보였다. 가장 적은 차이를 보인 계층은 50대 이상으로 김진표 의원 22.1%, 원혜영 의원 17.3%로 4.8%p 차이였다.
지역별로는 김진표 의원이 고르게 앞선 가운데 수원ㆍ남부권에선 특히 강세를 보였다. 이 지역에서 김진표 의원은 24.1%로 원혜영 의원(11.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구리ㆍ의정부권에서 김진표 의원이 20.3%로 원혜영 의원(12.5%)을 7.8%p 차로 앞질렀다.
부천ㆍ안양권에선 김진표 의원과 원혜영 의원이 각각 22.2%, 20.7%씩으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 지지자에 대한 조사에선 김진표 의원이 35.3%로 가장 높았으며 원혜영 의원 22.2%,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7.8% 순이었다. 무당층에서도 김진표 의원이 14.5%로 가장 높았으며 원혜영 의원은 11.7%로 뒤를 이었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2.5%에 그쳤다.
한편, 투표 예상층에서는 김진표 의원이 27.7%, 원혜영 의원은 17.2%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전체 응답자에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53.6%에 달했고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이같은 답변이 33.3%로 나타나 향후 후보들간 지지세 확산에 따라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동식기자 ds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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