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배다골 테마파크’ 김영수 사장
“어린이들에게 자연생태계 체험과 조상의 지혜를 배워 꿈과 희망을 주는 삶의 배움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북부지역에서 비단잉어마을, 동식물원, 민속박물관, 체험학습장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배우며 관광할 수 있는 유일한 종합 테마파크인 고양 ‘배다골 테마파크’ 김영수 사장(53).
지난 2011년 3월 문을 연 지 올해 3년이 됐지만 매일 작업복차림에 작업도구를 들고 명품 ‘테마파크’를 위해 헌신하는 김 대표는 자신의 모든 재산과 노동력을 투입, 외길을 걸으며 올인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며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고양 토박이로 아버지를 따라 화훼농장에서 일하며 장미 등을 납품했으나 97년 IMF로 도산하고 우연히 일본 TV에서 비단잉어 사육이 농촌의 새로운 미래 소득산업이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그 후 김 대표는 5~6년 동안 잉어에 미쳐 일본과 유럽을 방문해 잉어에 관한 지식과 기술정보를 얻어 양식을 시도했지만, 기술부족으로 수 천마리 잉어가 폐사하는 등 계속 실패하고 도전하는 등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암도 극복하는 등 결국 아름답고 오래 사는 비단잉어생산에 성공, 지난 2003년 일본 니가다 생산자와 자매결연을 맺고 네덜란드 잉어 쇼에서 한국대표로 입상하는 등 국내는 물론 수출까지 하는 한국의 잉어 박사로 성공신화를 쓴 ‘어짱’이 됐다.
이에 김 대표는 그동안 자신이 수집하고 정리한 것을 공유하고 자연과 하나 된 공간을 위해 비단잉어를 브랜드 캐릭터 화 하고 체험 관광하는 현장학습의 테마파크를 만든 데 착안, 우선 물을 정화하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연꽃과 생태하천을 통한 비단 잉어마을 조성했다.
이어 조선후기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주거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양민속박물관과 옹기마을, 동물체험장, 미니동물원, 식물원, 야외수영장, 겨울 눈썰매와 스케이트장 등 4계절 언제나 즐기고 체험하는 ‘배다골 테마피크’가 2011년 3월 완성됐다.
이제는 고양·파주·김포·부천·서울시 등 수도권에서 전통과 자연과 문화의 꽃향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명실상부한 전시·체험·관광 등 종합 삶의 교육장이 됐다.
김 대표는 “남이 알아주지 않는 외길을 걸어오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손수 만든 작은 공간이지만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대화하며 문화나눔을 통해 꿈과 희망을 얻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이루는 계기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아직은 이익창출이 어렵지만 수익이 나면 지역사회발전과 공헌에 한 몫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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