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1천조원’ 시대 진입… 짙어지는 빚의 그늘

한국 사회의 빚의 그늘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가계 빚 1천조원 시대에 공식 진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4분기 증가액은 28조원에 육박, 2001년 4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잠정 발표한 ‘2013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가계신용은 1천21조3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7조7천억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의 수준을 보여주는 국내 가장 대표적인 통계로, 예금취급기관은 물론 보험사, 연기금, 대부사업자, 공적금융기관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과 카드사의 판매신용까지 포괄한다.

이미 지난 10∼11월 사이에 1천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분기 통계인 만큼 공식적으로는 이번에 처음 1천조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2004년 말 494조2천억원이던 가계부채는 9년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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