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5개월만에 하락세, 소비심리 '꽁꽁'

소비자 심리지수(CSI)가 5개월만에 소폭 하락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 심리지수(CSI)는 108로 지난달 보다 1p떨어졌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3p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CSI는 10월 106을 거쳐 지난 1월에는 109로 3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문갑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차장은 “경기 회복세를 체감하기 어려워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전체 소비자 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부지표인 소비지출전망 소비자 심리지수는 1월 112에서 2월 110으로 떨어졌다.

특히 의료ㆍ보건비(114→112), 주거비(107→106), 의류비(101→99) 등 꼭 필요한 항목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가계수입전망 역시 103에서 102로 악화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은 93으로 전달과 같았다.

현재가계저축CSI(90), 가계저축전망CSI(94), 현재가계부채CSI(103), 가계부채전망CSI(99)는 모두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가계의 현재경기판단CSI는 84에서 85로 소폭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94)는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아 취업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밝지 않다는 것을 시사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