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과천 무명교~서울시계 700m 구간 사업비 지원 외면 장마철만 되면 하천 폭 좁아 역류… 별양동 침수 악순환
경기도가 예산 부족으로 사업비를 지원하지 않아 양재천 개수공사가 수년째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양재천 개수공사 사업비가 지원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26일 과천시에 따르면 양재천 무명교에서 서울시 경계까지 700m 구간에 대한 개수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에 100억원 중 사업비 50억원을 요청했으나, 토지보상비 16억원만 편성됐을 뿐, 공사비는 전혀 편성되지 않았다.
양재천 개수공사는 경기도의 하천정비 사업계획에 따라 지난 2008년 1차 사업으로 과천시 환경사업소에서 무명교까지 1.4㎞ 구간에 대해 제방 축조와 하폭 확장, 호안정비 등 개수공사를 추진했다.
시는 이어 무명교에서 서울시 경계까지 개수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경기도에 사업비를 요청했으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비를 지원받지 못해 5년 동안 사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시는 양재천 개수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경기도에 100억원의 개수공사비 요구했으나, 지난 2012년 10억원, 2013년 10억원, 올해 16억원 등 토지보상비도 안 되는 사업비만 지원해 그동안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시가 개수공사를 하게 될 무명교∼서울시 경계구간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제방이 유실돼 인근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등 상습 수해피해 지역이어서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과천시 별양동 A씨는 “여름철 집중호우시 하폭이 좁아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하천물이 별양동 일대 주택가로 역류해 침수 우려가 있다”며 “하천의 하폭을 정비하는 개수공사는 시간을 다투는 사업인데도 예산 부족으로 사업을 못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재천 무명교 지점은 하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개수공사가 반드시 필요한 구간”이라며 “올해 토지보상을 완료하기 위해 50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으나, 16억원만 편성돼 올해 토지보상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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