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도당’ 발기인 대회 지방선거 ‘태풍의 눈’ 급부상

26일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발기인대회를 기점으로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새정치연합 경기도당의 다음달 창당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6ㆍ4 지방선거의 최대변수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지난 24일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에 대해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음에도 이탈분위기가 크게 조성되지 않으면서 경기지역 선거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성남시장 출마를 선언한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이 참석했으며 새정치연합 입당 후 안산시장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박주원 전 시장도 공천여부에 관계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도당을 창당한 지역이라는 점과 비교적 강세지역인 수도권에 속한다는 점, 현역 국회의원인 송호창 의원(의왕 과천)의 지역구라는 특성 등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호남 지역과 더불어 경기도에서 이른바 안풍(安風)이 거세게 일 것이라는 예측이 일고 있다.

이날 경기도당 발기인대회에 경기도내 28개 지역에서 549명의 발기인이 참여한 것 또한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여기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불이행을 놓고 새정치연합 측이 기존 정당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큰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안 의원은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기초공천 폐지)약속을 파기하고 국민을 기만한 새누리당은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날선 공세를 취했다.

그는 또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정치개혁과 의도를 믿어보겠다”면서도 “민주당이 대의를 저버리고 실리를 선택한다면 민주당은 더 이상 개혁을 말하지 말고 새누리당을 따라가는 정당이라는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27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만나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입장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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