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간 보는 사이… 그들이 움직인다

도교육감 후보 출마 러시
김상곤 교육감 장고 속… 최준영·권진수·최창의 등 6~7명 출사표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교육감 출마를 놓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감 자리를 노리는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과거 선거와는 달리 군소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일찌감치 이뤄지면서 벌써 6~7명의 후보군이 형성, 이번 선거가 유난히 혼잡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은 27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선언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시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 실장을 지낸 뒤 지난 2007년부터 시흥에 위치한 한국산기대를 이끌어 온 최 전 총장은 대학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초ㆍ중등 교육의 중요성을 느껴 지난 20일 퇴임식 후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인천시교육감과 경기도교육감 자리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던 권진수 전 양서고 교장도 오는 3월3일 경기도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으며, 이틀 후인 5일에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권 전 교장은 “양서고에서 인성과 학력을 모두 높인 놀라운 개혁을 이룬 경험을 토대로 고향인 경기도에서 교육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경기도로 출마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최창의 교육의원은 지난 24일 ‘모든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학생 중심, 행복한 창의 교육 시대’를 열겠다는 소신으로 출마를 선언했으며, 박용우 송탄제일중학교 교사는 지난달 27일 도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의 첫번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재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도 27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에서 도교육감 출마기자회견을 한다. 이후 오후 5시에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 행보에 나선다.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송하성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장 역시 출마설이 점차 불거지고 있다.

이처럼 선거가 3개월여 이상을 앞둔 상황에서 벌써부터 6~7명의 후보들이 출마선언에 나서면서 역대 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했던 보수 대 진보 구도가 다시 재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이같은 다자 구도가 본 선거전에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과거 선거에서처럼 단일후보 과정에서의 갈등과 분열이 재현될지 등의 여부도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박수철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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