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빠진 도교육감 선거 ‘예측불허’

잠재적 후보군 속속 출사표 선거구도 ‘새판짜기’ 불가피 
진보진영 최창의-이재삼 후보단일화 최대 변수로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경기도교육감 후보였던 김상곤 도교육감이 경기지사 선거로 선회하면서 경기도교육감 선거구도의 새 판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 교육감의 결정을 예의주시하던 잠재적 후보군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는 진보, 보수진영의 후보들이 난립, 좀처럼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선거전이 될 공산이 커졌다.

4일 경기교육계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모두 5명이다.

진보진영에서는 최창의 교육의원(52)이 일찌감치 출마를 공표했다. 친 전교조에다 교사, 교육의원 3선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친 전교조에다 지난 2차례의 선거에서 최 의원과 함께 ‘김상곤 교육감’ 당선의 일등공신인 이재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54)도 오는 6일께 출마선언과 함께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비슷한 성향에다 경력도 비슷한 이들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향후 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62)도 중도성향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보수진영으로 자유교원조합 전국위원장 출신 박용우 송탄제일중 교사(47)와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을 한 권진수 전 양서고 교장(62)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철저한 보수를 주창하며 김상곤 교육감의 혁신교육 등의 핵심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강관희 교육의원(59) 역시 “대한민국 교육정책과 유리된 혁신교육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학교 현장의 혼선과 갈등, 학업성취도 전국 최하위라는 결과로 가져왔다”며 “학력 향상과 바른 인성 함양의 조화로운 경기교육을 이루겠다”고 역설하며 출마전에 합세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 진영 모두 선거를 압도할만한 인사가 부재하다고 판단,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내놓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를 비롯한 교수학술단체가 추천하는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수 진영에서도 여권 지원을 받는 중량급 후보가 등장할 공산이 커졌다는 분석이 만만치 않다.

송하성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장(60), 석호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53)과 서남수 교육부장관(62), 이주호 전 교육부장관(53) 등이 출마군에서 빠지지 않고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57)도 경기지역 교육계 인사들의 요청으로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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