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업무ㆍ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전격 인상하기로 하면서, 나머지 손해보험사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자체 검증을 마치고 16일 이후 계약부터 영업용 차량은 10%, 업무용 차량은 3%씩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에 대해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요청하지 않고 자체 검증을 통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도 삼성화재와 같은 방식으로 개인용 차량 보험료는 손대지 않고 영업용과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올릴 전망이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올린 마당에 우리도 유사한 방식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자동차 보험이 열악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손보사의 자구 노력과 더불어 대형 손보사의 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올해 수입차 부품 가격을 낮추거나 자동차보험 정률제에 대한 추가 조치, 한계에 직면한 자동차보험 관련 손보사 자동 퇴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책정은 손보사 자율 사항이라 당국이 간섭할 수는 없다”면서도 “자동차보험료는 민감한 부분이 있어 경영난이 심한 중소형 및 온라인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어쩔 수 없더라도 대형 손보사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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