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 상당 ‘짝퉁’ 명품백 유통한 일당 적발

진짜같은 ‘A급 짝퉁’ 핸드백 중국서 밀반입 수백억대 유통

중국에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수백억 원대 짝퉁 명품 핸드백 등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인천지검 형사2부(권순철 부장검사)는 중국산 ‘짝퉁’ 명품 가방을 밀반입해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A씨(56)를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또 중국에서 짝퉁 명품을 제작해 유통총책 A씨에게 넘긴 제조총책 B씨(41)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1년 초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외국 유명 명품 브랜드의 짝퉁 핸드백 2만2천여점(진품 시가 334억 원)을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한 뒤 서울 동대문·이태원 등의 도매상에 판매하는 등 국내에 유통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이 유통시킨 짝퉁 핸드백은 1개당 수십만 원에 거래되는 특A급 상품으로, 브랜드 마크가 새겨진 상자와 종이가방까지 제작해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초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이들의 제품 보관 창고를 압수수색해 짝퉁 명품 가방 2천300여점(진품 시가 38억 원)을 압수했으며, 확보한 거래장부를 통해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특히 이들은 단속 강화로 국내에서 짝퉁 가방 제조가 어려워지자 중국으로 생산지를 이전해 싼 인건비로 정교한 명품가방을 대량 생산했다.

또 세관의 감시를 피하려 지속적으로 소량씩만 국내로 반입해 주택형 창고에 보관하면서 도매업자에게 공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치고 빠지기 식’ 수법과 장부도 주기적으로 폐기해 증거를 없애는 등 단속에 철저히 대비했다”면서 “범죄 수익을 철저히 밝혀내 추징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짝퉁 상품을 구입해 시중에 유통한 도·소매업자를 추적해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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