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업확정 발표에 ‘들썩’ 매물 확인 문의 전화 쇄도 주인들 물건 모두 거둬들여 아파트 가격 수천만원 올라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확정되면서 영종도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사전심사 적합통보를 발표한 18일 영종도 부동산업소에는 아파트와 토지 가격 추세를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A 부동산 업소 관계자는 “적합통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아파트와 토지 가격 문의 전화만 20통 이상 걸려 왔다”며 “또 내놨던 아파트와 토지 매물을 거둬 들이는 전화도 3통이나 걸려 왔다”고 말했다.
영종지역 부동산 시장은 카지노 복합리조트 적합 통보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회복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구정 전만 해도 1억 8천만 원(분양가 2억 4천만~5천만 원)까지 곤두박질 쳤던 82㎡ 타입 아파트 가격이 2억~2억 1천만 원까지 회복한 상태이다.
112㎡ 타입 아파트도 연초보다 3천만~4천만 원이 오른 2억 8천만~9천만 원까지 회복됐으며, 집주인들은 이날 발표로 내놨던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다.
영종도 내 원룸과 단독주택 부지 호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단독주택과 원룸 부지는 연초보다 3.3㎡당 20만~30만 원과 40만~50만 원 씩 각각 오른 선에서 호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날 발표로 오름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인천도시공사가 카지노 심사 적합통보를 조건으로 이미 매각한 미단시티 내 호텔부지 등도 잭팟을 터트릴 전망이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묻지마 식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B 부동산 투자 전문 컨설팅사의 한 관계자는 “카지노 사전심사 적합통보가 발표됐다고 해서 영종도 내 모든 부동산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요와 공급 움직임 등 시장 상황을 충분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