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관광메카’ 잭팟 터진다

2조3천억 규모 ‘영종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

문광부, 사전심사 적합 판정… 내년 6월께 리조트 착공

市 “미단시티개발 추진 기폭제, 투자유치 활성화 기대”

무비자 확대땐 글로벌 서비스산업 거점 지역경제 ‘훈풍’

인천 영종도에 국내 최초로 외국계 자본 카지노가 입성해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리포 앤 시저스’의 영종도 미단시티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이하 사전심사) 청구 건에 대해 ‘적합’하다고 인천시에 통보했다. 문광부는 투자규모, 자금특성, 신용상태, 결격사유, 외국인투자금액 납부 여부 등을 심사한 결과 822.9점(만점 1천 점)으로 기준 800점을 넘겼다고 밝혔다. 단, 관련법 이행사항 준수, 매년 회계감사 및 책임감리, 투자이행실적 보고, 단일계좌 투자자금 관리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리포 앤 시저스는 앞으로 3개월 내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 카지노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늦어도 내년 초까지 중앙정부로부터 미단시티 개발계획 변경승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세부 실시계획 승인 등을 얻어 내년 6월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할 계획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2018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8천억 원을 투입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해 호텔, 복합쇼핑몰, 컨벤션 등을 짓고 2022년까지는 2조 3천억 원을 들여 복합리조트를 완성할 예정이다. 2018년 1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정식으로 카지노업 영업허가를 받을 수 있다.

심사결과가 나온 이후 인천은 ‘잭팟’을 터트린 듯한 분위기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미단시티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단시티 개발사업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 미단시티개발(주)은 2015년까지 카지노 부지 토지대금으로 최대 3천억 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미단시티 사업을 총괄하는 도시공사도 투자유치에 긍정적인 여파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시공사는 카지노를 기반으로 숙박, 레저, 상업시설 등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사업자와 함께 총괄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행정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 영종 무비자 확대 등 투자 유치 여건을 개선키로 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영종은 카지노 복합리조트 후발주자로 나서는 것이지만, 지리적인 위치에서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서비스산업의 거점이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포 앤 시저스는 중국·미국계 합작회사로 리포그룹은 아시아지역 호텔·랜드마크 부동산개발 기업이며, 시저스그룹은 세계적인 카지노·리조트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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