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금 현물시장 오는 24일 오픈

국내 최초의 금 현물시장이 오는 24일 문을 연다. 이에 따라 금 관련 사업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직접 금 매매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개인투자자도 밀수나 함량 속이기, 바가지 등의 걱정 없이 현물시장 회원인 증권사 중개를 통해 위탁매매 방식으로 금을 사고 팔 수 있다.

19일 한국거래소는 증권사나 선물회사 계좌를 통해 ‘KRX 금시장’에 상장된 순도 99.99%(세계 금거래 표본)의 금을 사고팔 수 있는 금 현물시장이 3주간의 모의시장 운영을 마치고 오는 24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금 거래 양성화와 금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장한 금 현물시장은 소액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매매단위를 1g으로 책정했다. 다만 현물로 인출할 경우에는 1㎏ 단위로만 가능하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장중에는 언제든 호가를 내고 거래를 맺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장 개시 직전인 오전 9시와 10시, 종료시점인 오후 2시30분~3시에는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오는 2015년 3월까지 1년여간 거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증권사 등을 통해 금을 거래할 때 발생되는 위탁수수료는 개인이 부담해야 하며, 실물을 찾을 때도 부가가치세 10%를 내야한다.

정부는 금 현물시장 개장으로 음성적 거래를 통한 세금 포탈을 줄이는 것은 물론 귀금속산업의 유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게 된 금융투자업계와 낮은 수수료와 세제 혜택이 있는 금이라는 투자수단을 얻게 된 개인투자자들 역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표준화 된 금 거래시장이 마련됨에 따라 금 거래가 한층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금 시장의 안정된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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