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천화력발전소, 작업하던 잠수사 사망 사고

지난 19일 오후 3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있는 서인천 화력발전소 취수장에서 13m 아래서 뻘 제거 작업 중이던 산업잠수사 A씨(46)가 의식을 읽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씨는 이날 동료 잠수사와 함께 교대로 취수장에 들어가 바닥에 쌓인 뻘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 잠수 마스크가 벗겨진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공기통이 달린 스킨스쿠버 장비가 아닌 외부에서 호스로 산소를 공급하는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작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지병이 있었는지를 조사했지만, 가족들은 “A씨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A씨가 착용한 잠수장비 결함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잠수 장비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며 “장비 결함이 밝혀지면 해당 잠수업체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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